2020.02.06.<졸업하는 날>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졸업식이 다가왔다. 그놈의 코XX때문에 3년을 기대해온 졸업식이 무산되었고, 미래의 문 통과도 못하고 큰사를 졸업할 뻔 했지만 나를 포함한, 장지훈과 강범석을 비롯한 자율 품격 위원과 여러 친구들이 자체 졸업식도 계획하고 성명서..? 라고 해야하나 무튼 학교에 의견도 전달하고 서명운동도 하고 별의별 쌩 난리를 친 덕분에 학교와 현실, 그리고 우리의 졸업식에 대한 기대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 사실 졸업식 때 중딩 때 친구들 불러서 학교 구경도 시켜주고 등촌 가서 점심도 사주고 싶었는데ㅠㅠㅠㅠㅠ 정말 많이 기대했는데ㅠㅠㅠ 충무관에서 기쁨에게 노래도 듣고 영상도 보고 울고 이런 걸 기대했는데ㅠㅠㅠ 현실은 홈룸.. 망할 코로롱.. 으악.. 너무 많이 슬펐고 우울했고 화도 났지만.. 어쩔 수 없는 걸 어쩌겠어ㅠㅠ

 

전 날 밤에 룰루랄라 놀다가 아 편지써야지!! 하고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일단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생님들께 다 쓰고 나니 새벽 5시..ㅋㅋㅋㅋㅋㅋㅋ편지지 안사와서 직접 A4 오리고 꾸며서 만들었다..ㅋㅋㅋㅋ 나도 대단해.. 다 쓰고 나서 자기가 너어무 애매해서 걍 친구들한테도 편지 썼다. 사실 정말 쓰고 싶은 사람이 많았는데 꽉셩냥 + 정셉 쓰고 나니 7시가 넘어서 갈 준비를 해야했다.

난장판이 된 내 손... 

정말 오랜만에 정복을 입고, 조금은 떨리는 마음으로 편지를 챙겨 담고 차를 탔다. 그리고 그대로 기절했ㄷ.. 졸려..죽는 줄.. 알았다..하.. 졸업식 전날에 밤 새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거야..^^.. 들어가는 길에 애들이 내 머리색 보고 깜짝 놀라는데 너무 즐거웠다ㅋㅋㅋ 꿀잼..ㅎ 애들 머리색도 각양각색이었다. 그렇게 정문을 통과해서 충무관에서 발열검사하고 주희를 만나서 같이 홈룸으로 갔다. 홈룸에는 우리의 학사모와 졸업가운이!!! 기다리고 있었따!!! 두근두근

 

졸업가운 입고 폭.풍.사.진. 갤럭시홀 가서 미래의문 통과하기 전까지는 홈룸에서 놀았던 것 같다. 영상도 엄청 많이 찍구 스칠팟이랑 즐겁게 얘기하고 보희쌤이랑 장난치면서 놀았다. 사실 브이로그 찍을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쪽팔리더라고..ㅎㅎㅎ 그래서 걍 반에서 애들이랑 영상 찍고 놀았다.

내가 젤 좋아하는 사진..! 가족 사진 같아 ㅎ

 

즐거운 우리반

홈룸에서 한 한시간~두시간 기다리고 갤홀로 이동했다. 비록.. 충무관에서 받는 것보단 조촐하지만.. 그래도 나름 미래의 문도 통과하고 디플로마도 불리구.. 부모님들 못들어오셔서 유튜브로 생중계했다ㅋㅋㅋㅋㅋ 나 사실 저 때 학사모 떨어질까봐 고양이 걸음으로 걸어왔다. 그걸 본 우리 엄마가 어디 아픈가 왜 저렇게 걷나 했다고...ㅎ 그리고 서린이가 영상찍어서 보내줬는데 내가 하트하니까 누군가가 '귀여워귀여워'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어갔다ㅋㅋㅋㅋㅋㅋㅋ누구얔ㅋㅋㅋㅋ

이와중에 1인1능 잘못됐다고 수정해달라 했는데 끝까지 안고쳐주셨어..ㅎㅎ

갤홀 다녀와서는 반끼리 N동 계단에서 단체사진 찍었다. 원래 학사모 던지는 거 너무 하고싶었는데 그래도... 홈룸애들끼리라도.. 조촐해도..했으니까..만족한다... 그래도 학교에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졸업식 기분 나게 만들어주려고 노력해준게 눈에 보여서 너무 고마웠다. 사실 처음엔 코로나가 뭐라고 졸업식까지 취소하나 했는데, 우리 학교에서 일 터지면 삼성 전체가 문제라고..ㅎㅎㅎ 재단에서도 하지 말라고 했다는 얘기가 있다... ㅇ이런 삼성.. 그래도 선생님들이 우리 얘기 잘 들어주고 적극 참고해서 준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이게 우리학교지! 하는 자부심도 들었다.ㅋㅋㅋ N동에 꽃다발까지 사서 비치해두고 빌려주는 걸 보며 이 학교는 진짜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당..

이것이 바로 그 학사모 사진이다!

반끼리 사진찍고 이제부턴 진짜 눈코뜰새없이 사진만 찍고  다녔다. 길가는 애들 다 붙잡고 야!!! 사진!! 하고 사진찍곸ㅋㅋㅋ

무슨 조합이쥥 아이티 스칠 공학 모임..?

오른쪽은 갤홀에서 막 나와서!

갤홀 앞에서 디플로마 인증서와 함께

이건 우여곡절끝에 만나서 찍은 빅히스토리! 요한 쌤이 못오셔서 차성민이 합성했닼ㅋㅋㅋㅋ 너무 잘했엌ㅋㅋㅋ

재밌었던 스칠 친구들

지수(신)(라고 하고 지구라고 부름), 원래도 좀 친했지만 고3 때, 특히 홈룸팟과 국어시간과 대회준비 같이 하면서 훨씬 더더 친해졌다. 같이 산책도 하고 고민 상담도 많이 하구 마음 여린 소중한 내 칭구

현서, 사실 소나기 전까진 좀 어색했는데 소나기 하면서 정말 많이 친해졌다. 너무 재밌고 착한 친구야 너무 좋아 사실 이 날 사진 젤 많이 찍은 사람 중 하나임

하민, 뭔가 3년 내내 애매하게 친했ㄷ.. 고3 때 홈룸에서 놀면서 또 엄~~청 친해졌다가 막판에 또 조큼 어색해진 느낌.. 피아노 잘치는 착한 하리보! 한 때 젤리라고 불렀었징

쭈히, 댄동에서부터 시작해서 스칠까지,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칭구! 너무 밝고 착해서 함께 있으면 늘 즐거웠다

지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많하않 너무 친하고 일상이 디스인 아이티 코딩실패밀리 중 한 명이지만, 나름 속도 깊고 천재인 친구..^_^ 재식쌤 왈 천재와 병신 사이의 장지훈..

건우, 어쩌다 연락하고 어쩌다 친해졌는지 잘 모르겠지만 노래 잘 하는,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큰콘 무대도 서서 무대를 씹어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첨엔 조금 친해지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진짜 착하다. 아직도 나한테 위로? 해줬던게 생각남

으냠, 캘리부터 스칠, 그리고 꽉셩냥댕 조합까지 3년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친구. 가끔 너어ㅓ어ㅓㅓ무 너무 착하고 밝아서 조금은 힘든 일있을때 털어놔줬으면 했을 정도로 밝은 사람. 

호은이, 얘도 되게 막판에 엄청 친해져섴ㅋㅋㅋㅋ 같이 많이 놀았는데 정말 대단한 친구다. 세특 쓸 때 본받고 싶은 반 친구에 두 번 연속 썼었다구 몰랐지? 재능도 많고 엄청난 노력파고 착한데 놀리는게 젤 재밌음 KSCY..? 맞니 무튼 대회 준비 꿀잼이었다.

범석, 가끔.. 장난치다 때리면 정말 아프지만.. 그래도 나름 즐겁고 활발한 학교 생활 만들어준 친구. 내 생각엔 얘랑 송세진 처음 만난 1학년 1학기 물리수업이 문제였엌ㅋㅋㅋ 

 

한비, 내 점심 메이트!!! 정말 똑똑하고 말도 재밌게 잘 해서 늘 부러웠던 친구. 뭐랄까 타고난다는게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근데 난 아무리 생각해도 얘랑 친해지게 된게 너무 웃겨 'ㅈ..저기 혹시 너 점심 4B야..?'ㅋㅋㅋㅋㅋㅋ  무튼 그렇게 친해져서 지금도 소중한 친구다 대전 놀러갈게 ㅎ

지수!! 귀여운 우리 지수!!! L413..맞나.. 채졍이랑 같이 매우 즐거웠던 1학년 2학기 우리 방!! 너무 착하고 귀여워ㅠㅠㅠ 채지영이랑 셋이 놀러가기로 해놓고 한 번도 못만났넹 언제 보냐ㅠㅠ

민지, 내 첫 기숙사 룸메이트. 정말 터졌었던 우리 방.. M505..?506..? 밤새 사형제도로 토론하다 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라면먹곸ㅋㅋㅋ 생각해보니 서린이랑 사진 못찍었다 이게 말이 되냐ㅠㅠ 어쨌든 나 힘들 때 많이 위로해주고 도와줬다. 

송세진. ㅋㅋㅋㅋㅋㅋㅋ이친구도 할많하않 사실 내가 좀 미안한 친구기도 하고.. 생각보다 내 연애상담 들어주느라 많이 고생했었던..(??)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 미안.. 그냥 만나면 맨날 싸우고 내 조신한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부터 와장창 깨버린 장본인이지만 또 재밌었다. 하 근데 너때문에 내 이미지가 망하기 시작한건 팩트야.. 조용히 사는건 얠 만나고 끝남.

효린이 채림이 소중한 아이티 칭구들.. 2년동안 IT에서 울고웃고 욕하면서 많이 정들었는데ㅠㅠㅠ 대학가서도 아이티 친구들은 정말 많이 그리울 것 같다.. 난 너희가 너무 조아..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무거운 얘기도 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많이 되주었던 친구들.

김지윤! 엄청난 텐션과 파워로 존재감1위.!! 어쩌다 내가 얘랑 친해졌지 잘 모르겠는데 무튼 특유의 쿨함이 절대 잊을 수 없는 캐릭터일거야ㅎ 여전히 가끔 비계에 보이는 덕질 얘기 볼때면 왜인지 굉장히 친근하고 반갑다ㅋㅌㅋㅋ

정셉, 캘리에서부터 한일 메이트. 사실 고1때까진 그냥 좀 친한 친구였는데 한일을 2년 가까이 같이 다니면서 매주 같이 학원가고 아침에 꼬치와 쿨피스를 먹고, 가끔 탈주해서 맛있는거 먹고 들어가거나 지문사나 다이소 털기도 하고. 많이 힘든 시기를 함께 보냈다. 사실 정말 많은 시간을 같이해서 내 삼성고 라이프에서 빼놓을래야 빼놓을 수 없지.. 

김띵훈씨 1학년때 같은반일땐 그렇게 많이 친하지는 않았는데 몰라 IT같이 하고 한일학원 같이 다니면서 엄청 친해져서 이제 보면 '뭘ㄹ봐' 부터 나오는 친구.. 다음번에 한일팟 모임에서 보자 칭구야

채졍! 같이 있으면 재밌고 기분 좋아지는 친구! 지수랑 같이 방쓰면서 에버랜드도 놀러갔다오고 되게 좋았는데 3학년때 겹치는게 없어서 많이 얘기할 기회가 없었다ㅠㅠㅠㅠ 2학년 땐 내가 꼬셔서 같이 댄스동아리도 했고 추억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넹

수인이, 사실 내가 정말 좋아했던 방 중 하나가 수인이 김셩 민서 방이었다. 처음엔 접점이 너무 없어서 친해질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같은 방 되면서 생각보다 재밌고 엄청엄청 매우 착해서 내가 정말 좋아했던 친구다. 친해질 수 있어서 감사했다구 헐 생각해보니까 나 민서랑도 사진 못찍었네 ㅠㅠㅠ 이럴 수가ㅠㅠㅠ 민서야ㅠㅠ

백찌! 찌은이! 정말 귀여운 칭구 나 1학년 입학해서 친구 없을 때 처음 말했던 친구!! 아직도 생생하다..ㅎㅎ 어쩌다보니 IT에 와서 다시 만났고, 또 한일 같이 다니고..! 많이 친해져버려따 너도 다음 한일 모임에서 보장ㅎ

보희쌔뮤ㅠㅠㅠ 사실 처음엔 캐릭터 파악이 안돼서 굉장히 당황했었는뎈ㅋㅋㅋ 정말 좋은 선생님이다. 내가 2,3학년 때 많이 힘들어할 때 진짜 오로지 내 편에서 응원해주셨고, 늘 한결같이 믿어주셨고, 너무 좋은 말씀만 해주셔서 오히려 내가 쌤은 왜 좋은 얘기만 하지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내가 불안해하면 나보다 날 더 믿어주시고 '역시 소정이, 소정이는 다 할 수 있어. 잘 하고 있어. 지금처럼만 하면 돼~' 쌤 특유의 그 말투로 해주셨던 칭찬들이 기억에 남는다. 가끔은 비판적으로 좀 지적..?도 해주시고 그러길 바라기도 했는데 쌤은 정말 한결같이 칭찬만 해주셨다. 모의 면접때도 이렇게하면 다 붙는다고 쌤이 손댈데가 없다고 해주셨었고 오히려 그게 조금 더 불안하긴 했는데,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나에게 오히려 그런 쌤의 말씀이 알게 모르게 엄청 도움이 됐다. 사실 난 내가 잘하고 있다는 확신이 없었는데 쌤은 항상 날 믿어주고 잘한다잘한다 해주니까 그 때마다 힘이 많이 됐다. 그리고 쌤의 메시지를 받기  위해 외출신청하는 날만 기다렸다..ㅎㅎ 내가 힘들어 할 때마다 정말 좋은 말씀으로 위로해주셨는데 진짜 잊을 수가 없다ㅠㅠㅠ 처음엔 외출신청하는데 3줄이나 쓸말이 없어서 귀찮아했는데 이 3줄 신청은 신의 한수였다고 본다. 친구들한테 하지 못하는 여러 말을 쌤한테 자연스럽게 하면서 고3을 버틸 수 있었다. 쌤.. 진짜 감사합니다.. 고대 면접 보고 망했다고 우울해할 때, 쌤은 그 누구보다 아무렇지 않게 내 면접 후기를 읽더니 '뭐야~ 붙었네~'라고 하시며 만날때마다 대학생아니냐고 장난치시던.. 심지어 고대 붙었을 때도 너무 당연하게 붙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하셔서 너무 놀랐다. 그리고 감사했다. 아 쓰다보니 왜케 길어진거짘ㅋㅋ

재겸이, 6기와는 접점이 전혀 없던 내가 6기 앞에서 정석쌤의 부름으로 인해 반강제로 IT 경험담..? 발표하러 갔을 때 대숲얘기하면서 먼저 말 걸었었다. 붙임성이 너무 좋아서 내가 당황했을 정도ㅋㅋㅋㅋ 남은 큰사라이프 응원해!

명준쌤! 1학년 1학기 문제의 시작이던 그 물리 수업 담당 쌤. 정말 그 수업의 케미는 엄청났다. 그 수업이 끝나고 동아리 메이커스에서도 자주 뵀었징. 그 와중에 공학애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IT인 내가 쌤이 지정한(?) 이름 뭐더라 무튼 똘끼넘치는 애들..(???) 랭킹에 들었었다고.. 뭔가 디엠이나 페메도 간간히 오시고 스토리에 답장도 해주셔서 뭔가 편하고 친근해졌다..ㅋㅋㅋ 막상 포항으로 옮기신다니까 뭔가 아쉬웠다ㅠㅠㅠㅠ 

홍정훈쌤..! 보희쌤이 뭐랄까 쌍방이었다면 정훈쌤은 늘 나의 일방적 사랑..ㅎ 1학년 때 경제 수업 때 쌤이 너무 좋아서 2학기땐 수업 제일 열심히 들어서 학업수행우수상도 타고 경제 다 1등급 맞고..ㅋㅋㅋㅋ 경제경영 디플로마 상담도 하고 2학년 땐 접점이 없었는데 3학년때 마광과 글경 수업을 들으면서 더.. 좋아졌다.. 쌤 수업 너무 잘하셔ㅠㅠ 그리고 츤데레..ㅋ큐ㅠㅠㅠ 너무 좋아ㅠㅠ 어떤 일도 있었냐면 수업 끝나고 쌤이랑 간단히 상담했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 복도에서 친구 붙잡고 "야!! 나 정훈쌤이랑 상담했다!!!! 아 어떡해 너무 좋아ㅠㅠㅠ어어유유ㅠㅠ"이러고 난리치고 있었는데 뒤에서 쌤이 유유히 지나가셨.. 하...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쪽팔리다 무튼 정훈쌤.. 만나면 오히려 말도 잘 못하고 그러지만 쌤.. 너무 좋아했습니다..

창준이. 할많하않의 대표주자. 어쩌다 친해져서 어쩌다 주소창을 나가고 어쩌다보니 스택도 나가고 그냥 3년 내내 아주그냥 지지고 볶고 질리도록 같이 했던 친구. 너무 친하다 보니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미워하기도 많이 미워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얘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절대 없었을 거다. 주소창 스택 대상은 얘 아니었으면 절대 못했지. 애증의 관계의 대표적인 예이지 않을까. 한 땐 좀 밉기도 했는데 그래도 얘 빼고 내 고등학교 생활을 논할 수가 없다..ㅋㅋㅋ 그리고 카이가더니 조금 철 든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사실 나보다 우리 엄마가 얘 더 좋아함 그리고 얘보다 창준이 엄마가 날 더 좋아해ㅋㅋㅋㅋㅋㅋㅋㅋ 

김셩, 어쩌다 친해졌는지 제일 미지수인데 3년 긱사를 살며 엄청나게 친해졌다. 사실 내가 많이 의지했던 친구다. 그래서 고3 1학기의 내 만행이 더욱 미안한 친구이기도 하다..ㅎ 그래도 그 때 참고 나랑 친구해줘서 고맙.. 서로 고민 상담 진짜 많이 하고 비밀 하나도 없는 고런 친구랄까. 사실 너무 많은 시간을 함께해서 뭐,, 고3때 같은 방 됐을 땐 24시간 같이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으니까..ㅎ 사실 꽉이랑 김셩은 학교도 서울이라 졸업이라고 해도 엄청 슬프거나 싱숭생숭하지는 않았다. 사실 며칠 전에도 만남 꽉은 어제도 만남 ㅋㅎㅋㅎㅋ

오셉, 원래 뭔가 그냥 적당히 아는,,? 적당히 친한 친구였지만 2학기 때 글경 같이 들으면서 매우매우 친해졌다. 착하고 생각보다 굉장히 여린 친구. 같이 빅히스토리 덕질하던 친구이기도 하다. 많이 힘들어했는데 내가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한 것 같아 조금 미안하다ㅠㅠㅠ

현준이, 진짜 다이나믹한 우리.. 난 진짜 졸업식에 얘랑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너무 착해서 내 온갖 짜증과 불평불만 다 받아주고 고민상담도 잘해주는데 정작 자기 연애는 누구보다 못함.. 난 정말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ㅋㅋㅋ큐ㅠ 다시 화해해서 너무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그 때 생각하면 난 정말 끔찍해 너무 힘들었어

진협, 사실 저어어ㅓ언혀 안친했는데 빅히때 만나서 티키타카하다가 친해졌다. 어쩌다 친해져서 많이 도움도 받았고 위로도 받았고, 의도치 않았지만 내가 이 친구 삶에 큰 영향을 미친걸 안다. 그만큼 미안한 것도 참 많고 고마운 것도 많은 친구..

재식쌤, 1학년 때 내 정신적 지주. 세족씩 때 나한테 너라는 학생이 와준것이 감사하다고 했던 그 말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나에게 너무 많은 힘이 되어주셨는데 난 쌤이 힘들 때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늘 뭔가 모르게 마음이 안 좋았다. 그래도 다시 상태 호전 돼서 학교로 오셔서 너무너무 다행이다. 저랑 김서영이랑 장영은이 쌤이 행복하기를 늘 바라요.. 만나면 쌤 얘기 정말 많이 했는데ㅠㅠㅠ

그리고 그 외 다수. 여름방학 VIC 룸메 모임도 보인다ㅋㅋㅋㅋㅋ 진짜 재밌었는데ㅠㅠ 같이 떠들고 웃고 장난치고 너희가 나 학원끝나고 오는데 귀신 분장하고 숨어있었던건 아마 평생 못잊을거야ㅋㅋㅋㅋㅋ

그리고 거의 현준이 급으로 날 케어해준 영은이. 내가 뭘하든, 내가 뭐라고 짜증내고 투덜대고 우울해해도 늘 내 편에서 우쭈쭈해주던 친구. 아직도 그런다..ㅋㅋㅋㅋ 모두가 소댕이의 댕은 댕청이라고 주장할 때, 왜~ 댕댕이 귀엽잖아~ 하고 너무 귀여워해줘서 ㅋㅋㅋㅌㅋㅋㅋ 사실 영은이도 어쩌다 친해진건지 잘 모르겠는데 무튼 많이 고마운 친구당 얼른 서울와 만나게ㅠ

고급수학에서 어쩌다보니 셋이 묶어서 같이 친해짐 + 배그배그 덕분에 장영은까짘ㅋㅋㅋ

아 맞아 그리고 표창장!!!!!!!!! 와 진짜 기분 좋았다ㅠㅠㅠㅠ 표창장 받고 졸업해요~!~! 사실 전날 큰사넷 정리하다가 보긴 했는데 이런 상의 존재조차 몰랐는데 받아서 정말 기분 좋았다.

 

그리고 정문에서 대기하던 부모님과 함께 학사모랑 가운 입고 인증샷 찍고 다시 학교가서 반납하고 애들이랑 빠빠이 하고 등촌 갔다. 사실 먹고싶은거 다 얘기하라 했는데 그날따라 등촌이 정말 먹고 싶었다. 뭐랄까 등촌은.. 내 마음의 고향과도 같달까.. 주기적으로 먹고싶어진다..ㅋㅋㅋ

 

밥 다먹고 나서 아빠가 먼저 회사로 출발하고 난 이제 뒷풀이를 가려고 했..는..데ㅔ...?!!?! 아빠 차에 지갑놓고 내림ㅋㅎㅋㅋㅋ 아빠한테 너무 죄송했따.. 아빠가 다시 탕정으로 오셨따... 멍청이 최소저유ㅠㅠㅠㅠ 무튼 그 난리를 치고 난 현준이랑 먼저 만나서 코노갔다가 택시타고 불당갈까 하다가 창준이네 어머니께서 우리 태워다주실 수 있다고 하셔서 학교 정문까지 또 열심히 걸어갔다. 정문에서 창준이 만나서 신불당 코노에서 내렸고, 코노를 하는 도중에 아이티 친구들이 한명씩 도착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결성된 큰사 4기 아이티

역할맥 처음 가봤다. 그리고 이때까지는..멀쩡했다...나도,..

진짜 막 마셨다. 근데 그래도 많이 마신 편은 아닌데... 분위기도 그렇고 너무 재밌어서 취했ㄷ.. 현준이가.. 역시.. 내 뒤감당은.. 이현준 몫.. 막판에 완전 죽어서 그냥 거의 혼자 잤음.. 그 와중에 애들은 열심히 진실게임하곸ㅋㅋㅋ 술게임하고.. 나 집가야되는데 못 갈 뻔 했다. 나 때문에 애들 전부다 신부동까지 와섴ㅋㅋㅋ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나를 애들이 부축하고.. 거의 끌고 지은이네 아버지 차를 타고 신부동으로 갔다... 와중에 다른 테이블에 있던 현서가 와서 나보고 정신차리라고 싸대기..(?) 때림.. 그건 기억난다 선명하게.ㅋㅋㅋㅋㅋㅋ 

 

무사히 텀널와서 이현준이 손에 초코우유 쥐어주고 계속 술 깨우려고 말 걸고 걸어다녔다. 버스 타는 순간까지 버스기사님한테 전화번호도 알려주고 혹시 얘가 뭔 일 저지르면 ~ 하고 얘기해주고.. 아니 나 근데 그정도는 아니었는데ㅠ 이대로 자면 토할까봐 친구랑 통화하다가 그대로 잠들었다. 그렇게 나름 무사히 당진에 도착했다.

 

사실 그러고 나서 유진이가 나 졸업식때문에 많이 우울해했던거 알고 나 보러 신터미널까지 왔었다. 사실 나 이때까지 좀 제정신 아니라 비틀거리긴 했는데 너무 고마웠다. 나 때문에 신터까지 와서 선물하고 꽃하고 케이크하고 편지 전해주고 집까지 또 걸어갔다.. 진짜 너무너무 감동.. 진짜ㅠㅠㅠ

그리고 집에 와서 좀 정신차리고 셔츠 주머니 보니깤ㅋㅋㅋㅋㅋㅋㅋ애들이 넣어둔 상쾌환있더라 난 왜 넣는것도 몰랐냐고ㅋㅋㅋㅋㅋㅋㅋ 엄마한테 넌 천안에서 마시는 애가 이렇게 마시면 어쩌냐고 조금 혼나고 그대로 뻗어서 잠들었다. 정말 엄청나게 즐겁지만 힘든 하루였다. (생각해보면 전날 밤새고 이렇게 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