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7.<살기 좋은 우리집>

사실 딱히 쓸 말도 없다. 저녁 6시반? 쯤에 너무 우울하고 무력해서 산책이나 가자! 하고 저번에 갔던 반대방향으로 무작정 걸었는데 노을져서 너무너무 예뻤다. 근데 걷다보니 처음 보는 장미 축제가 있었다. 

 

 

뭔가 저 왼쪽에서 빤짝빤짝하길래 뭐지 가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갔는데 와 진짜 상상도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너ㅜㅠㅠㅠ무ㅠㅠㅠ예ㅠㅠㅠ뻐ㅠㅠㅠ

 

 

저걸 보고 혼자 너무 놀라서 와.. 저 길 따라 쭉 아무생각 없이 걷다가

 

 

중간에 오른쪽으로 육교로 빠지는 길이 있길래 한 번 가보자 하고 갔는데.. 와 여긴 또 다른 세계야.. 진짜.. 너무 예쁘다ㅠㅠㅠㅠ 뭐랄까 진짜 그냥 감탄밖에 안나옴

 

 

하천으로 내려와서 이번엔 하천 길 따라서 쭉 되돌아왔다. 원랜 장미축제 하는데 이번에 코로나때문에 안한 거였다. 난 진짜 전혀 몰랐는데,,

 

 

 

 

 

결론적으로 저거보다 조금 더 아래까지 내려갔따 왔다. 진짜 너무 행복했다. 

알고 갔으면 이정도는 아니었겠지?

원래 예상하지 못하고 받는 선물이 더 감동이라는데 딱 그런 느낌이었다. 정말 아무 기대도 없이 아무 생각 없이 너무 우울해서 나왔는데 예상치도 못하게 큰 위로를 받고 돌아온 기분이었다. 그리고 난 또 생각했다. 집 정말 잘 골랐다.

 

 

그리고 집 돌아와서 계획했던 취중과제!!! 콘치즈와 함께! 사실 저 오비라거 하나만 마시고 끝내려했는데 얼떨결에 기분 좋아서 소주까지 들이켜버렸다. 왠지 모르게 되게 가라앉는 하루였거든 (사실 지금은 왜 그랬는지 기억은 안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