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3~14. <빅히스토리 스키팟>

솔직히 계획부터 난항에 난 부모님한테 허락받는 과정도 너무너무 힘들었고, 애들도 많이 빠져서 과연 무사히 다녀올 수 있을까 싶었던 스키여행! 아침 일찍부터 당진->천안 버스로 이동. 차성민 만나서 투썸에서 한비랑 이상택 기다리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천안 -> 용인으로! 우리가 간 곳은 아마도 양지 리조트..(!) 맞는지 모르겠네 맞을거야 아마

 

버스 타서 한시도 쉴 새 없이 열심히 떠들었당

내 점심 메이트 한비,, 그 땐 몰랐지 이렇게 친해질 줄은..ㅋㅋㅋㅋㅌ 한비랑 있으면 재밌고 신나서 좋당

우선 우리는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사러 근처에 마트로 걸어갔다! (그래봤자 술과 라면과 과자..ㅋㅋㅋ) 계산하고 나서 택시 불러서 스키 장비 렌탈하러 갔다.

고글, 장갑, 스키바지 다 있었던 나는 스키만 빌렸고,, 한비는 스키가 처음인지라(?) 하나부터 열까지 다 빌렸다. 나도 좀 놀랐다 고글 언제 샀더라,, 심지어 스키바지는 어렸을 때 입던 것까지 한 세 개는 더 있는 듯. 

진심 애들 스키복 고르는데만 한 시간 걸린 것 같다고ㅋㅌㅋㅋㅋ 어찌어찌 잘 빌리고 또 차타고 스키장까지! 왔다. 우선은 리조트 체크인 부터 했다. 그리고 끙끙대며 스키 옮기고 어찌어찌 무사히.. 스키장까진 왔다..! 사실 중간 과정이 잘 기억 안ㄴ... 걍 엄청 힘들게 옮겼다는 것과, 표 끊는건 별로 안 어려웠고..? 스키신발..? 신고선 열심히 계단으로 내려왔는데 아래에도 신발 보관하는 곳이 있었다는 사실에 절망했다는 거,, 어쨌든! 무사히 들어왔다. 

 

그리고 스키가 처음인 한비를 위해 초급에서 계속 한비랑 둘이 놀았다. 열심히 가르쳤다고ㅠㅠㅠ 진짜 계속 한비야!! A!! A잡고 내려와!! 자세 낮추고!! A!! 진짜 초급에 있으면 사방 팔방에서 A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보인다ㅋㅋㅋㅋㅋ 한비덕분에 초급은 진짜 오랜만에 탔다 

한참 초급에서 타다가 너무 배고파서 라면 먹으러 옴. 라면하고 핫도그..? 사실 우린 이때까지 저녁 타임이 따로 있는지 몰랐다... 그니까 저녁 타임도 전에 스키타도 모자를 아까운 시간에 저걸 먹고 있었던 것..ㅋㅋㅋ ㅠㅠㅠㅠㅠ 

먹고 나서 다시 타러 갔는데... 저녁 시간이라고 쉰다네..? 이게 뭐야ㅏㅓ아 한비랑 나는 완전 멘붕와서ㅋㅌㅋㅋㅋ 심지어 저것도 추위에 떨면서 먹었는데 알고보니 실내에 스낵코너가 있었다는 사실도.. ㅠㅠㅠㅠ 그래서 그냥 따뜻한 그 안에 들어가서 폰 좀 보다가.. 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잘잤다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이 때 체력 보충을 해서 야간에 더 재밌게 탈 수 있었던 거라고. 그렇다고 치자. 그리고 야간 때 본격적으로 스키타기 시작! 한비랑 초급 한 번 타고 한비한테 난 중급으로 떠날게! 하고 중급왔ㄷ... 

 

근데 여기 좀 이상하다..ㅋㅋ 중급이지만 중상급이고 중상급이지만 중급같고 무튼 슬로프 난이도가 음.. 이상했따.. 사실 초반 경사는 거의 상급.. 아니 심지어 상급이 중상급보다 쉬웠다. 뭐지 이건,,? 

 

난 차성민하고 이상택하고 만나서 중급에서 타고 있고 한비는 자기도 중급 와보겠다고 왔는데ㅋㅌㅋㅋㅋㅋ 스키 처음 타는 애가 중상급 같은 중급을 타려니,, 탈 수가 있나... 결국 못 타고 내려와서 걍 자체 썰매타고 내려왔ㄷ.. 나랑 이상택은 먼저 내려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차성민이랑 한비가 안내려오는거야. 한참 기다리다가 다시 올라가서 따라잡는게 낫겠다고 판단해서 다시 올라가봤더니 ㅋㅋㅋㅋ 중턱에서 한비는 앉아서 썰매타면서 내려오고 있고 차성민은 엄청 웃고 있곸ㅋㅋㅋ 나였으면 진짜 울고 싶었을 것 같은데 한비는 이와중에 재밌다고 즐거워하고 있었다...ㅎ 한비야 미안 내가 중급 오라고 하지 말걸 그랬어,, 

 

한비는 그렇게 그 기나긴 슬로프를 오로지 앉아서 내려왔고..ㅋㅋㅋㅋ 재밌었다고 오늘 놀 만큼 다 놀았다고 쉬고 있겠다고 갔닼ㅋㅋㅋㅋ 그리고 그 때부터 미친듯이 탔다. 사람이 없어서 줄을 아예 안서도 됐어서 15번인가 안 쉬고 연속으로 탔던 것 같다. 와 진짜 스키가 이렇게 재밌는거라는걸 오랜만에 느꼈다.  그리고 나 스키 좀 잘 타는 것 같다ㅎㅎㅎㅎ 뿌듯해 ㅎㅎㅎㅎ

걍 웃겨서

잘~ 놀고 나서 스키 장비 반납하고, 치킨 시키고 숙소가서 잠시 뻗었다.

따뜻한 바닥에 한참 누워있다가 씻고선 야식타임..!

 

술에는 오감자..! 내 영원한 최애 안주ㅠㅠ

아 이건 영상 봐야되는데ㅋㅌㅋㅋㅋ 술과 치킨을 먹고 양념치킨 조금 남겨서 이것저것 섞어 만든 괴상한 치밥도 먹었당. 근데 생각보다 진짜진짜 맛있었다. 깜짝 놀람. 많이 안마시고 그냥 딱 기분 좋을 정도로만 먹어서(애초에 별로 안사옴) 걍 재밌게 떠들고 놀다가 남자애들도 방으로 돌아가서 각자 잘 ~ 자고 일어났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스키장->용인텀널 가는 택시를 탔다.

근데

근!데!

택시기사님이 갑자기 우리를 아는 척을 한다..!

전 날 태워주신 기사님이었다ㅋㅌㅋㅋㅋㅋ 카카오 택시 확인해보니까 진짜였다. 너무 신기했다! 기억해주신것도 웃기고 신기했당.

 

그리고 한비랑 이상택은 용인에서 천안으로, 차성민하고 나는 용인에서 서울로! 차성민은 서울 어디 간다했고 나는 서울 거쳐서 당진 오는게 더 빠르고 싸서..ㅎㅎㅎ 사실 이것도 좀 우여곡절이 있다.

 

서울에 도착한 시간 +10분 뒤가 당진가는 버스 시간이었는데 지하에서 길을 잃었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버스표 일단 취소하고 막 뛰어서 갔는데 버스 출발 2분전. 도착할 수 있을 것 같길래 예매하려고 했는데 출발 3분전? 버스표는 온라인 예매가 안된대.... 아무리 생각해도 창구에서 표 사고 당진 버스 있는데까지 뛰어가면 못 탈 것 같길래 포기했다.. 진짜 너무 서러웠다ㅠㅠㅠㅠ 그래서 그냥 30분인가 40분 뒤에 있는 차로 다시 예매함,,ㅎ 그리고 차성민한테 전화해서 시간 때우자고 설득했다 ㅌㅋㅋㅋ 그래서 난 이디야가서 음료수 하나 들고 걍 지하상가랑 고터 구경 시켜 줌. 어쨌든 40분 뒤에 무사히 다시 버스타고 집에 왔다.

 

 진짜 진짜 재밌고 뿌듯하고 알차게 잘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