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7 <4월 결산>

4월은 여러모로 참 바쁘게 살았다. 수업이란 수업은 다 째고 다니던 1학년 최소정과는 달리, 나름 열심히 들으려고 노력은 했다. 밀리긴 했지만 그래도 밀린 강의를 시험 전에 다 듣기도 했고, 많이 안밀리게 중간중간 강의도 들었다. 그 와중에 가능한 시간 마다 쪼개가며 밥약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필라테스도 몇 번 갔다. 사실 난 내가 바쁜걸 몰랐는데, 생각보다 과외가 추가되다 보니까 의외로 체감 바쁨 지수가 훅 올라가더라구 내 시간이 없어... 나 혼자 생각 정리하고 쉴 시간이 ... 4월은 역대급으로 정신없이 얼렁뚱땅 흘러간 하루들이었다.

4월 초까지는 두 과목이 2주에 한 번 퀴즈가 있다보니까 그거 준비하는 것도 생각보다 스트레스였고, 스타트업 교양 발표 준비가 진짜 역대급 빌런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네, ,,,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기말 발표 준비 그냥 나 혼자 할래... 암튼 그것도 그렇고 내가 아무생각없이 벌려놓은 일들에 내가 깔아 뭉개졌다. 여성창업어쩌구도 붙고 크림슨창업 어쩌구도 준비하느라 회의하고 머 여러가지 했다. 다행인건 각종 회의들이 시험기간이라고 일시정지 상태였다는거. 회의까지 다 돌아갔으면 최소정 이미 사망했을거임ㅇㅇ

사실 한참 밥약이 있던 주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약속 다 째고 본가에서 지낸 적이 있다. 이 것 때문에 더 4월이 빠르게 흘러갔다. 시험 이틀 전까지 하루 종일 울다가, 또 시험은 봐야겠다고 장례식장에서 중간중간 알고리즘 피피티를 읽던 나는... 좀 레전드네요... 그 때가 태어나서 제일 많이 울었고, 또 멘탈이 와르르였다. 안그래도 유리멘탈인데ㅠ ㅠ 그리고 그 땐 밥약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고 지쳐서 미루는게 너무 행복했었는데,, 지금 이제 그 미룬 후폭풍을 맞이 할 준비중... 밥약 현타온다. 난 좋은 맘으로 사주는 건데 막상 사주고 나서 얼굴도 기억 안나고 이름도 기억 안나는 이 밥약.. 의미가 있을까..? 후배님들아.. 나를 잊지 말아라... 진짜 밥약만 몇 번째야 처음엔 자발적으로 했으니까 괜찮았는데 점점 의미가 사라져가고 돈은 돈대로 나가니까 스트레스 받는다. 특히 3:1밥약은 나 너무 걱정돼 3명을 어떻게 감당해..... 진짜 도망가고 싶네;; 차라리 나도 몇 번 만난 좀 편한 21들이랑 술이나 마시고 싶다.... 나 대신 21 3명 밥약 해줄 사람...하ㅏㅏ하ㅏㅏ.... 다시는 그런 무지성 밥약 안한다... 내 통장 털털 암튼 4월은 밥약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싫증이 났던 몇안되는 기간 중 하나였다. 최소정이 사람 만나는게 회의감 든다? 진짜 ㄹㅇ 힘들었던거임

사실 시험기간에는 좀 공부함ㅇㅇ 알고도 벼락치기지만 미친듯이 해서 잘 봤고, 인지도 한 삼일쯤 전부터 미친듯이 밤새가며 벼락치기 했는데 그 덕택을 봤고, 경원도 걱정 많이 했는데 (사실 이건 공부 거의 안함...ㅎㅎ 그 전날에 너무 졸려서 하다가 때려치고 걍 잤거든...) 고딩때 홍정훈 쌤 좋다고 경제 공부 해서 1등급 받았던 그 이펙트가 지속된건지 잘봄ㅋㅋㅋㅋㅋ진짜 개 레전드.... 하텍은 뭐 박성빈이니까 잘 주시지 않을까..?? 이제 문제는 이수와 논설인데... 논설 나름 다 풀었는데 채점 안해봐서 감이 전혀 안오고 이수는 걍 조졌다... 시험 전 날 과자먹고 체해서 토하고 난리치고 유튜브 보다가 시험 던지고 잤는데 진짜 개조졌다... 근데 시험공부 그렇게 하나도 안한거 치고는 그래도 낫배드인가 싶기도 하고.. 아니 쓰다보니까 나 공부 안한 것 같네 사실 인지랑 알고만 열심히 함 ㅇㅇ 논설도 전날 밤 9시에 공부 시작했었지 참... 다이나믹 최소정... 그래도 단기 기억력과 단기 집중력(?)이 좋은 덕분에 난 벼락치기의 최대 수혜자인 것 같다....  아 그리고 창업 교양은 그냥 할많하않 너ㅜㅁ 스트레스야..

암튼 무려 2주 꽉꽉 채운 시험기간동안 너무 지쳤다... 그냥 숨만 쉬어도 스트레스였음 시험은 보는데 강의는 올라오고 ㄹㅇ 어쩌라는건데 둘 중 하나만 하라고ㅠㅠㅠㅠ 아 그리고 시험봐야되는데 뭐 창업교육 실강을 들으래 진짜 개빡쳐 으아ㅏ앙ㄱ 결국 난 스밍만 열심히 돌리고 강의 하나도 안들음 이게 맞냐 ㅋㅋ 모르겠다..^^ 아니 근데 매주 화금 1시부터 7시를 어케 비워요 선생님 ㅠ 절대 못비워ㅠㅠ 수료나 해서 스펙 한 줄 추가해야지...... 암튼 험난했던 시험이 끝났다.. 이수는 심지어 5월에 끝났다...진짜 교수님 ㅠ ㅠ 그래도 논설 끝나고 우리 집에서 같이 술마신것들 너무 재밌었어서 그나마 스트레스 풀었다.. 뭔가 일정표보면 엄청 많아보이는데 오히려 4월은 3월보다 훨씬 약속은 적었다. 다만 내가 해야할 일이 많았을 뿐... 근데... 나... 5월엔 더바빠... 살려줘... 일단 춤연습 시작하고...과제도 몰아치고... 밥약도 몰아친다... 나 울고 싶다.... 근데 그래도 약속 들어오면 좋다고 신나함... 애들이 석가탄신일..?에 에버랜드 가자는데 체력적으로는 안가는게 맞는데 또 가고 싶기도 하고 ㄹㅇ 모르겠다 인생 놀고 먹고 싶네요... 아 졸려 내일 하루종일 운전할라면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