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3. <Last day in CNSA>

평생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충남삼성고등학교에서의 3년이 오늘부로 끝이 난다. 

오늘은 바로! 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누군가는 후회스럽고 돌아가고 싶지 않을 3년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소중하고 의미있던 3년이었다. 난 우리 학교를 정말 사랑하고, 우리 학교 선생님들을 정말 존경한다. 솔직히 3년 전으로 돌아가도 망설임 없이 이 학교에 다시 올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우리 학교 온 걸 후회하는 사람은 두 부류일 것 같다. 너무 힘들어서, 또는 이뤄낸 거 없이 어영부영 학교 생활해서) 난 너무 힘들었지만 그걸 견뎌냈고 그만큼 성장했다. 이 모든 것은 좋은 학교와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아침부터 브이로그랍시고 영상찍고 싶었는데 소심한 나는 실패하고 열심히 사진 찍고 돌아댕김. 그 때 당시에는 마지막이라는데 별로 실감이 안났다. 3월이 된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이 때를 돌아보니까 새삼스럽게 왜이렇게 슬프지..?

 

고급수학 팟과 점심먹고 맨날 놀러간 4교시 수학교실

그리고 소중한 4교시 국어 친구 지수(신)와 5교시 생명과학 상은쌤, 지수(한ㅋㅋㅋ), 현서

그리구 우리 IT 친구들 6교시 자료구조 효린이

길가다 만난 조합..(?) 정말 감사한 요한쌤과 빅히스토리 친구 우진협, 그리고 귀여운 지수!

하루 종~~일 사진찍고 영상찍다보니까 시간이 훌쩍 갔다 진짜로. 5교시 때부터 미친듯이 ㅋㅋㅋ 영상 찍고 다님..ㅎㅎㅎ 재밌었어..ㅎ 그리고 이제 애들 보면 만날 때 마다 사진찍고 ㅋㅋㅋ  그렇게 6교시까지 순삭당했다..ㅎㅎ

 

수업이 끝나고 옷 갈아입을 겸 기숙사에 들어왔다. 짐을 거의 다 비워놓은 상태였기 때무네 텅-텅. 3년동안 기숙사 썼는데 이젠 들어오고 싶어도 못들어온다는 생각에 사진을 여기저기 찍어놨다. 근데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사진들은 지은이네 방일거야 ㅋㅋㅋㅋ

긱사생이라 너무 서러웠지만 좋은 추억도 많은.. 나의 영원한 인재관ㅠㅠ

옷 갈아 입고 시간 좀 떼우다보니 정셉이랑 만나기로 한 시간돼서 호다닥 나감. 왜냐면 오늘은 한일 친구들 모임이 있거든. 정문에서 애들 만나서 같이 택시타고..가려 했지만? 5명이라 한 번에 못 타서 결국 나랑 세빈이 늦음..ㅋㅎ 내가 2년 가까이 다닌 한일학원. 사실 막판에는 정들어서 못끊었다..ㅋㅋ 원장쌤ㅠㅠ 일요일 MP마다 꾸준히 학원가서 원장쌤 카드 받고 꼬치에 쿨피스 먹는 그 경험을 다시는 하지 못한다니..ㅠㅠㅠㅠ 하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뭔가.. 아직 1년도 안지났는데 까마득히 먼 옛날 같다ㅠㅠㅠ 그 때도 일기 좀 열심히 쓸걸 그랬나봐 추억들이 정말 많은데 기억이 정리가 안되네.. 

 

신불당으로 옮겨서 새로워진 학원 구경을 좀 하고..ㅋㅋ 애들이랑 같이 고기먹으러 왔땅! 사실 난 저번에 애들이랑 갔던 노래방이 너무 재미있었어서 기대했는데 애들이 하나 둘씩 빠져서 너무 아쉬웠음... 결국 노래방을 포기할 수 없던 노래방 죽순이 나와 정셉, 수민이 이상택 네 명이서 노래방에..ㅋㅋㅋ갔다..

 

노래 열~심히 부르고 쌤한테 마지막 인사 드리러 갔는데 수업중이셨나..? 무튼 안계셨다.ㅠ.ㅠㅠ 그래서 급한대로..(?) 종이컵에다가 우리의 마음을 전달하곸ㅋㅋㅋ 왔닼ㅋㅋㅋ

기숙사로 들어오는 마지막 날.. 내일 나가면 영영 못 들어온다..하핳 .. 정말 고마웠어 얘들아 수고 많았어 4기 친구들! 아 되게 기분 이상하네 .. 자주 놀러가야지!